도쿄근교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첫 해외 캠핑, 후지산 백패킹 여행] PART.4 후지산 일출, 시즈오카 여행 후모톳바라에서의 아침밖에서 어슴푸레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손을 뻗어 더듬거리면서 아이폰을 찾았다.오전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꼬맹이들이 이 시간에 일어나서 뭘 하는 거지? 텐트 지퍼를 내렸는데 장관이 펼쳐졌다.후지산 뒤에서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주전자 물을 올리는 사람, 장작을 때는 사람, 낚시의자에 꼬박 정박해서 카메라 뷰파인더 너머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 캠핑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감상하는 사람들. 일출도 장관이었지만 캠핑장에서 저마다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도 평화롭고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어제 마시다 남은 야채주스를 한 모금하고 텐트에서 나왔다. 기지개를 펴고 친구들의 텐트를 살피는데 다들 일어났는지 인기척이 들려서 밖으로 나오길 기다렸다.. 더보기 [첫 해외 캠핑, 후지산 백패킹 여행] PART.3 후모톳바라 캠핑장(후지산 일몰) 후모톳바라 캠핑장 체크인 안개를 뚫고 캠핑장에 도착했다.후모톳바라 입구에서 예약번호를 알려줬다. 캠핑장 입장료는 성인 1000엔, 아동 500엔, 차량 2000엔이고, 우리는 성인3명에 차한대여서 5000엔을 결제하고 한국어지도를 받았다.어디에 자리 잡아야 하는지 팁을 달라고 했더니 직원이 D존에서 피칭하라고 했다. 오전부터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바닥은 진흙탕이 많았고 한 번은 바퀴가 진흙탕에 빠져 헛돌았다. 후진해서 겨우 빠져나와 마른 바닥을 찾아 더 들어가서 E존에 멈췄다. 구름 때문에 산이 하나도 안 보여서 지도로 후지산 방향을 가늠하고 그 방향으로 텐트를 피칭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비자립식인 내 텐트는 세우기 너무 힘들었지만 팽팽히 마지막 펙을 박고 의자에 널브러져 하늘을 봤다. 아까보다 옅.. 더보기 [첫 해외 캠핑, 후지산 백패킹 여행] PART.1 도쿄근교 시즈오카 여행 2023년 10월 어느 날, 우리 대화와 행동은 이렇게 전개되었다.엔화가 너무 싸다 → 벚꽃시즌에 일본 가고 싶다→ 후지산 보자 → 백패킹 하자 → 항공권 결제 10분도 안 걸린 우리의 행동력에 놀랐다. 그리고 항공권 결제 후론 아무도,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않는 것에 또 놀랐다. 가끔씩 SNS 알고리즘이 인도해 주는 대로 우리의 여행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렇게 후모톳바라 캠핑장은 알고리즘이 뱉어내준 완벽한 캠핑장이었다. 구글링으로 빠르게 알아본 뒤 적당한 날짜에 예약했다. 이제 준비 다 했다! 또 몇 달을 마음편히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이 지나갔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도쿄에 있는 지인을 믿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던 것 같다.3박 4일 일정에서 첫날은 지인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두 번째 날은 캠핑장,.. 더보기 이전 1 다음